국민의힘 의원 중 최고령인 4선 홍문표 의원(76세·충남 홍성군예산군)이 국회부의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의장이 되면 상생의 국회, 일하는 실용주의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와 공정을 선택해준 국민 열망에 부응하고자 윤석열 정부는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국회는 지금도 민생을 돌보지 않은 채 당리당략에만 매몰돼 있다”며 “나아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극단적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대표가 모인 국회는 국민이 원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 내는 생산적인 국회여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정치, 국회, 정책을 아는 사람이 부의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려대학교 총장이었던 유진오 박사를 따라 정치에 입문했고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윤 대통령까지 현장에서 부딪치며 얻은 다양한 체험과 경험 그리고 투쟁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국회를 상생의 국회로,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단순히 사회만 보는 부의장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회를 알아야 하고 여야 간 국회의원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고 극단적 대치국면을 풀 수 있는 경험과 지혜, 역량 있는 사람이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선진 국회를 위한 개혁과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공청회, 토론회를 통해서 답을 찾아 국회를 변화와 개혁할 수 있게 만들겠다”며 “당리당략으로 발표한 정책이 싸움판이 되고 숫자의 싸움으로 얼룩지는 현실 정치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여야 간 협치와 소통을 이뤄 나가기 위해선 인맥과 인적 교류가 원활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어느 누구보다도 야당 의원들과 가감 없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고 소통과 상생의 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홍 의원은 부의장 후보들과 다른 강점으론 여야 협치를 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국회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현장에서 있었기 때문에 여야 인맥이 나보다 원활한 분이 없을 거 같다”며 “다른 분들께선 이런저런 사유로 국회를 10년, 4년, 5년, 이렇게 쉬었고 공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선이고 중진의 한 사람으로서 국회를 이대로 보고 있을 수 없었다”며 “경험과 경륜, 투쟁력을 살려서 부의장 역할로 국회를 정상화할 수 있고 여야 간 타협할 수 있는 노력을 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