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4일 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 피해 보신 사용자, 고객사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관련해 책임을 많이 느낀다. 우리 그룹에서는 이 사태를 잘 수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서비스 장애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센터장은 “2018년부터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해왔다. 다만 아직 준비가 미처 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이유를 불문하고 사과한다”며 “피해를 받은 이용자나 그 이용자를 대표하는 단체를 포함해 협의체를 만들어 피해 보상안 기준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GIO도 “서비스 장애가 생긴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직원들이 매뉴얼대로 움직여 장애가 빠르게 복구됐지만, 이용자 불편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 이런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와 네이버 서비스 일부에 오류가 발생했다. 메신저 카카오톡의 경우 10여시간 동안 메시지 수신과 발신이 모두 먹통이 됐다. 카카오를 기반으로 하는 교통플랫폼, 결제서비스, 소셜로그인 서비스도 중단돼 시민 불편이 가중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