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표 선거에서 이정미 후보와 김윤기 후보가 결선 투표를 통해 맞붙는다. 일각에선 정의당의 새 대표가 총선 전 정치개혁과 정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8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앞선 경선에서 이정미 후보는 49.91%의 득표율로 과반을 넘지 못해 2위인 김윤기 후보(17.66%)와 최종 승부를 펼친다. 금일 오후 결과가 발표되는 가운데 혼란에 빠진 정의당을 이끌 새로운 대표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정의당은 현재 당내 위기상황으로 대선과 지선 참패 후 ‘비례대표 의원 총사퇴’에 대한 당원 요구를 받았다.
또 선거 패배 여파로 국고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했고 당직자 급여 등을 충당하기 위해 의원들 개인이 신용대출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정의당은 지난달 재창당 결의를 하면서 혁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중요한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이 후보의 장점으로 안정적 리더십을, 김 후보의 장점으로 과감한 미래 비전 제시를 꼽았다. 또 누가 되든 혁신안 관련 보고서를 통해 정의당을 개혁할 방안을 마련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예윤해 정의당 부대변인은 27일 쿠키뉴스에 “이 후보는 당 대표를 한 적 있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췄다”며 “당내가 비대위 구축으로 비상상황인데 이를 빨리 수습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과감한 미래비전 설정이 장점”이라며 “당내도 중요하지만 진보 정당으로서의 역할과 주어진 소명이 있기에 그런 부분을 주안점으로 해서 비전을 제시하고 나아가는 방향으로 리더십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대위에서 혁신안 관련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며 “당명 변경, 당내 구조 개혁 등 전반적 내용이 들어 있다. 1차적으로 그것들을 받아서 수행하는 것이 급선무가 될 거 같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차기 정의당 대표는 정치개혁과 민생정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27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차기 대표는 선거법을 바꾸고 정치개혁에 앞장서야 한다. 정의당이 하지 않으면 할 정당이 없다”며 “이를 통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독점 체제를 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음 총선까지 승부를 걸 수 있는 정책 몇 개가 있을 거다”라며 “당의 존망을 걸고 연금개혁 등에 대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이 모든 정치 이슈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을 펼치기엔 어렵다”며 “연금개혁 등의 문제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총선까지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안하고 있는 민생과 관련이 있는 정책을 집중적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며 “거기서 성과를 보여주면 국민들은 정의당이 다음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거다”라고 전망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