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구원 부원장 “이태원 참사, 靑 이전으로 일어난 인재”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태원 참사, 靑 이전으로 일어난 인재”

남영희 “용산으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
누리꾼 “왜 상황 판단을 못 하느냐”

기사승인 2022-10-30 10:13:54
서울 용산 이태원 거리 일대.   사진=임형택 기자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태원 참사’가 청와대 이전으로 일어난 인재라고 주장하며 누리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남 부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청와대 이전”이라며 “이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돼 밤낮 야근까지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경찰 인력이 700명, 마약과 성범죄 단속에 혈안이 돼 투입된 경찰 200명, 모두 용산경찰서 담당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소와 달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거란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못 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라며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라고 지적했다.

또 “졸속으로 결정해서 강행한 청와대 이전이 야기한 대참사”라며 “여전히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하는 희귀한 윤석열 대통령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축제를 즐기려는 국민을 지키지 못한 윤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시장은 사퇴하라. 이게 나라냐”고 밝혔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20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에서는 해당 글이 올라오자 “왜 상황 판단을 저렇게 못 할까”라며 “진짜 사람이 아니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의 생명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남 부원장의 해당 글은 현재 지워진 상태다.

한편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30일 오전 9시 기준 15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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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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