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정맥질환인 ‘혈전 후 증후군(Post-thrombotic syndrome)’과 ‘메이터너 증후군(May-Thurner syndrome)’. 두 질환은 혈전으로 인해 혈관이 막혀 발생하며, 심화되면 폐색전증 등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막힌 혈관에 스텐트를 거치해 혈관을 열어 지지해주면 정상적인 혈행이 유지돼 질환이 호전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벡톤디킨슨(BD)코리아는 정맥질환 치료용 자가팽창형 니티놀 스텐트 ‘베노보(Venovo)’를 재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베노보는 7mm~19mm 참조혈관직경(Reference Vessel Diameter, RVD)의 장골정맥 및 대퇴정맥 내 협착 및 폐색 치료에 사용되도록 허가받은 제품으로 정맥혈관의 구조 및 질환치료에 적합하게 설계돼 있다. 또한 직경 10~20mm, 길이 40~100mm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구성돼 환자별 선택의 폭을 넓혔다.
현재 말초정맥전용 스텐트로 정맥에서 경피적 혈관 성형술(Venous Percutaneous Transluminal Angioplasty, PTA) 시술 후 충분한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상대정맥·쇄골하정맥·무명정맥 하대정맥·총장골정맥·외장골정맥·간정맥의 만성혈관폐색에는 일차적으로 스텐트를 삽입에 할 경우 급여가 인정된다.
임상 결과도 긍정적이다. 12개월간 17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베노보는 비혈전성 병변에서 96.9%, 혈전 후 병변에서는 81.3% 일차 개통성을 보였다. 또한, 12개월 내에 스텐트 골절(Stent fracture)이 일어난 케이스는 0건으로 나타나 베노보의 높은 시술 성공률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김여진 벡톤디킨슨코리아 인터벤션 사업부 총괄 상무는 “베노보는 동맥용 스텐트에 비해 팽창력을 극대화하면서도 혈관 모양에 더 잘 순응하는 특성을 띠고 있고, 직경이 충분히 크면서도 길이가 긴 스텐트로 제작되어 정맥 협착 치료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며 “앞으로 동맥질환에 비해 아직 인지도가 낮은 정맥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주력하면서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제품군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베노보는 2020년 9월 출시됐으나 시술 시 일부 제품에서 스텐트가 빠르게 부풀려지지 않는 현상이 있었다. BD코리아는 전 제품을 회수, 개선 과정을 거쳐 이번에 재출시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