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했다. 또 문재인 정부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정 비대위원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 한계선을 침범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올해만 들어 30번째 도발이고 우리 영해를 살짝 빗겨가는 지점을 탄착점으로 골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 영해와 영토를 침범해 대한민국 주권을 침탈하면 우리 군은 결연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핵무기를 믿고 벌이는 재래식 도발을 묵과하면 앞으로 끊임없이 북한에 끌려다닌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최근 도발은 치밀하게 기획된 것으로 괌과 오키나와를 겨냥한 중거리 미사일과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단거리미사일, 순항미사일 등의 성능을 과시했다”며 “핵보유국인 북한과의 대치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신기루와 같은 종전 선언에 집착했고 김정은에게 핵미사일 고도화 시간을 벌어줬다”며 “북한을 억지할 수 있는 압도적인 군사역량을 갖출 때만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전례 없는 도발을 하는데 규탄을 안 할 수 없다”며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NLL 북방한계선을 넘어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도발이) 7차 핵실험을 앞두고 명분 쌓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묵과할 수 없다”며 “관련 특위를 열려고 했지만, 새벽에 재차 도발해 대응을 우선시했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