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강원도 원주로 캠핑을 떠난 30대가 목숨을 잃었다. 동행한 20대 2명은 중태에 빠졌다. 구조당국은 이들이 일산화탄소(CO)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겨울철 특히 조심해야 할 사고가 일산화탄소 중독이다.
일산화탄소는 색과 냄새가 없는 기체다. 석탄⋅석유 등 탄소(C)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하면서 생긴다. 우리 몸 속 혈액엔 산소를 운반하는 단백질인 헤모글로빈이 있다. 일산화탄소는 산소보다 헤모글로빈 친화력이 200배 이상 좋다.
헤모글로빈이 산소 운반능력을 상실한 상태를 일산화탄소 중독이라고 한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눈이 따갑거나 두통·메스꺼움·구토·이명·호흡곤란·맥박 증가 등 증상을 유발한다. 심각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창문을 빨리 열어 환기 시키고 의심되는 장소에서 탈출해야 한다. 그런 다음 119에 빠르게 신고해야한다.
일상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지 않으려면 가스보일러 배기통이 이탈하거나 찌그러진 곳이 없는지 자주 점검하고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다.
가스보일러나 온수기를 설치할 땐 반드시 전문가 도움을 받는다. 일산화탄소 감지 경보기 설치도 도움이 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