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의 ‘대통령 전용기’ MBC 탑승거부가 언론 통제라는 변명이 궁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언론사 간 약속을 깬 점을 언급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거부했다. 거부 사유로는 왜곡과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배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G20 정상회의 순방을 앞두고 대통령실이 순방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통령의 도어스태핑 등 어느 정부보다 언론에 적극적인 정부기 때문에 언론 통제라는 MBC의 변명도 궁색하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 자체를 불허하는 게 아니고 전용기 탑승만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인수위 당시에도 통의동에서 장관 내정자를 소개하면서 비디오와 오디오는 쓰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MBC는 유일하게 이 약속을 깨고 스트레이트에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언론사가 취재욕구나 능력이 떨어져서 합의사항을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MBC도 잘 알 것”이라며 “1호기 동행은 대통령의 외교 여정 면면을 국민에게 전하는 소통창구로 각 언론사들과 합의에 기반한 신뢰와 존중으로 취재 편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언론사 타이틀을 달았다고 당연히 받는 좌석은 아니다”라며 “MBC가 자산이 많은 부자 회사이니 자사 취재진들이 편안하게 민항기를 통해 순방을 다녀오도록 잘 지원하리라 믿는다”고 비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