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의원들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불만을 내비쳤다. ‘메모 논란’을 일으킨 대통령 수석을 퇴장시켰다는 게 그 이유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미리 준비한 입장문으로 주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비판의 주 내용으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을 퇴장시킨 사실을 언급했다고 전해졌다.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제대로 엄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알려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장 의원은 “두 번을 세워서 사과시켰는데 퇴장시킨다는 게 맞느냐”며 “강기정 (정무)수석이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우리한테 소설 쓰시네 했는데 사과나 퇴장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에게 지도부를 한 번 더 맡긴 건 정기국회를 잘 돌파해달라는 뜻”이라며 “야당의 정치 공세를 잘 막아내 성과를 내자는 건데 지금 드러난 걸 보면 조금 걱정된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