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이 시각장애인 편의를 돕고 있다.
SKT는 시각보조 서비스 고도화 캠페인 참여자를 모으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참여자는 본인 SNS에 #코드네임설리번’ #착한한장챌린지 해시태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 된다. 사진은 AI 기반 시각보조서비스 ‘설리번플러스’ 학습에 쓰인다. 사진 속 이미지 학습으로 AI 식별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캠페인 횟수 제한은 없다. 매주 제시되는 주제에 맞춰 여러 번 참여할 수 있고 같이 할 지인도 지목할 수 있다. SKT는 14일 캠페인 취지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음성 해설 버전도 마련했다.
LG유플러스, 점자 동화책 제작
LG유플러스는 점자 도서관에 기부할 동화책을 만들고 있다. 점자책은 한해 출간 비중이 전체 도서 0.2%에 불과하다. 가격도 일반도서 보다 5배 이상 비싸 시각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렵다. LG유플러스 임직원 가족은 U+아이들나라 콘텐츠 ‘유삐와 친구들’ 두 편을 점자 동화책으로 만들고 있다. 한 편당 100권씩 200권을 제작해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점자도서관 등 전국 32개 도서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 10월까지 점자 동화책 15편을 기부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3만7810페이지, 책 145권 분량을 시각장애인용 전자도서로 만들었다. 임직원 400여명이 이 사업에 참여했다.
LG전자, 제품 공용 점자스티커 배포
LG전자는 모든 제품에 활용할 수 있는 점자스티커를 배포하고 있다. 스티커는 전원 등 10가지 아이콘을 포함해 점자·가이드라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콘이나 점자를 손가락 끝으로 인지하고 가이드라인을 따라가 터치하면 원하는 기능을 동작시킬 수 있다.
LG전자 이용 중이면 누구나 고객센터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에 연락해 스티커를 신청할 수 있다. 다음달 말부터는 전국 매장에서 받을 수 있다. 사용방법은 안내문이나 LG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LG 씽큐 앱 음성 안내를 들으며 사용하면 더 편리하다.
구글코리아 ‘유니버설 디자인’ 오피스
구글코리아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사무실을 확대하고 있다. 연령·성별·국적·장애에 상관없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무실을 꾸몄다. 공간 내 모든 안내표시에 점자를 부착했다. 바닥에는 점자 보도블록을 설치했다. 휠체어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사무실 내 모든 복도는 180cm 간격을 뒀고 슬라이딩 도어나 자동문을 설치했다. 가구와 집기·스위치도 손이 쉽게 닿는 위치에 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