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주목한 ‘디지털 바이오마커’…“기술 선점이 목적”

KT가 주목한 ‘디지털 바이오마커’…“기술 선점이 목적”

기사승인 2022-11-15 06:00:22
KT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장 임승혁 상무(오른쪽)가 손드 헬스 CEO David Liu(가운데)와 COO Jim Harper(왼쪽)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촬영 하고 있는 모습.   KT

디지털 헬스케어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 KT가 주목하는 분야는 ‘디지털 바이오마커’다. 바이오마커는 세포나 혈관, 단백질 등을 이용해 체내 변화를 알아내는 지표다. 바이오마커는 DNA를 이용해 암을 연구하고, 뇌활동 지도를 그리는 데 쓰인다. 표적항암제 개발에도 사용된다. 디지털 바이오마커는 바이오마커 확장 개념으로, ‘디지털 기술로 수집된 바이오마커’를 의미한다.

KT가 최근 미국 음성바이오마커 개발사인 ‘손드헬스’에 2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음성바이오마커는 디지털 바이오마커에 속한다.

15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바이오마커는 임상 시 주사를 직접 놓거나(침습) 측정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바이오마커 확장 개념인 디지털 바이오마커는 ‘비침습’ 방식이면서 측정비용이 덜 든다. 또한 생리학적 매개변수를 지속적으로 평가해 정밀의학으로 확장할 수 있다.

손드헬스가 보유한 기술인 음성바이오마커는 스마트폰 등 음성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확대되고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진료가 늘면서 환자 모니터링 보조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성장 전망은 밝다. 미국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올해 유망기술 50가지로 꼽았다. 시장 규모는 올해 26억 달러에서 오는 2026년 90억 달러로 연평균 35.1%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로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이 한국에서도 활용될 길이 확대될 전망이다.

KT는 손드 헬스 기술을 활용해 콜센터와 AI 스피커 등 자사가 보유한 AI 음성 기반 사업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T 측은 “음성바이오마커가 아무래도 초기 시장이고 기술선점을 목적으로 투자를 추진 한다”라며 “사업방향성은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난 8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X) 2022’에서디지털헬스케어 사업전략을 밝힌 바 있다. 발표를 맡은 이해성 디지털헬스P-TF장은 “의료 데이터, 금융 데이터, 웨어러블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더 효율적으로 질병을 진단, 치료,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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