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징계 제출 사유는 장 최고위원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빈곤 포르노’ 발언, 김 대변인의 ‘EU 대사 발언 왜곡’ 등 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6일 국회 본청 의안과에 징계안을 제출한 후 기자들을 만나 “어제 원내대책회의에서 말한 것처럼 장 최고위원이 예결위장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순방과 관련된 국회의원으로써는 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빈곤 포르노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김건희 여사를 모욕하고 외교 성과 등을 폄훼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여러 차례 가짜뉴스로 문제가 됐고 더 탐사보도와 관련해서도 심각한 문제제기가 있었음에도 EU대사의 발언을 왜곡해서 전달해 국회의원으로써 품위유지를 위반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이미 김 대변인의 윤리위 제소가 있지만 추가로 제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최고위원이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비여성적 발언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부정적 용어를 사용한 건 부정적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라며 “사전에 있는 객관적 의미를 표현하고자 했다면 굳이 그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을 거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장 최고위원 징계가 여권 비판에 대한 입막음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 단어를 들었을 때 대다수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이건 정치인으로서 자격부족”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외교통일위원회 간사를 맡은 태영호 의원은 같은 자리에서 “(김 대변인 징계안 제출 이유에 대해) 전직외교관으로서 첨언한다면 주한외교사절을 만나서 미팅하고 공개할 때 상대방 동의를 받아서 하는 게 일반적 관례”라며 “이번 일은 야당 대표와 주한 EU대사와의 미팅에 대해 상대방 동의를 구하지 않고 우선 내용을 발표한 게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 최고위원 징계안 제출 이유에 대해) 김건희 여사에 대해 빈곤 포르노라는 표현을 써서 비하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나라의 NGO 등 자선단체에 대한 모욕”이라며 “김 여사를 비판하고 비난한 뒤 나아가 모욕적 발언까지 내뱉은 건 참을 수 없고 국민에 대한 결례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