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정조사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으나 여야 간 합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을 예방한 자리엔 김상희, 안민석, 우상호, 윤호중, 이인영 의원이 참석했다.
안 의원은 17일 예방이 끝난 후 국회 의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24일 국정조사 통과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며 “이태원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해선 국정조사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 김 의장은 국정조사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 여야 합의가 중요하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며 “민주당 중진들이 국민의힘 중진들을 잘 설득하기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볼 때는 김 의장의 24일까지 통과 의지가 분명하진 않지만 통과의지가 엿보였다”며 “희망을 갖고 나왔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첨언을 드리면 예산안 심의를 하고 있다”며 “12월 초까지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상황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24일에 (국정조사) 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김 의장이 많이 공감했다”며 “되도록 24일에 통과될 수 있도록 중진의원들이 여당과 적극적 소통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게 김 의장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김 의장은 김 의원이 말한 것처럼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국정 조사건이 예산안과 얽혀드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예산 국회가 예산안을 제때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달 29일에 이태원 참사가 났고 조금 있으면 한 달이 돼가는데 국회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하면 국민 비판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김 의장이 부담을 느끼는 걸 확인했다”며 “우리는 김 의장이 오는 24일에 국정조사 안건에 대해 합의되지 않더라도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