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21일부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조치는 MBC 기자와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전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에 대해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히자 MBC 기자는 “뭐가 악의적이냐”고 항의했다. 이후 MBC 기자와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은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였다.

대통령실은 20일 오후 대통령실 청사 1층 현관에 가림막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후 도어스테핑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문의에 대해 도어스테핑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과는 무관하다”며 “지난 2일 비공개로 진행된 윤 대통령의 외국 대표단 접견 때 일부 출입기자들이 대통령실과의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대표단을 촬영했다. 1층 구조물 설치는 이 일을 계기로 논의된 것이다”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