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없는 '보문산' 워터파크 가능할까

물 없는 '보문산' 워터파크 가능할까

대전시, 보문산 관광개발 3천억 원 규모 계획

기사승인 2022-11-25 09:45:14
이장우 대전시장이 21일 대전시의회에서 보문산 관광개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21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에서 보문산 관광개발을 3천억 원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보문산 일대를 체류형 관광단지로 개발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을 빠른 시일 내 기본구상을 완료하겠다"며 "그 중 워터파크와 리조트는 민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3일 <쿠키뉴스>인터뷰에서도 2만 명의 중구민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보문산 개발을 바라고 있어 시민의 권익을 위해 보문산 관광 개발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전국 광역시⋅도에서 워터파크가 없는 곳은 대전이 유일하다. 충남만 해도 '소노벨천안 오션어드벤처'(구 테딘 워터파크), 리솜 워터파크(충남 예산), 상록리조트 아쿠아피아(충남 천안), 파라다이스스파도고(충남 아산), 아산스파비스 등 크고 작은 워터파크가 즐비하다. 

그러나 보문산 인근 상수도 시설로는 워터파크 건설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레저 시설 전문가는 보고 있다.

실제 대전시에서 관리하는 대전 동구 용운동 국제 수영장도 하루 160~200톤의 물이 들어가고, 겨울철 수온조절을 위한 관리비는 큰비용이 들어간다.

더욱이 지난 민선 7기에는 중앙정부에서 65억 원의 지원비를 약속받고도 환경단체의 반대로 50m 보문산 전망대를 올리지 못했다. 

2021년 보문산 전망대 예상 조감도. 이미지=대전시 제공.

그래서 일부에서는 보문산(해발 457m)보다 더 높고 물도 풍부한 식장산(해발 598m)을 개발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방사청 대전 이전 결정, 대한민국 우주산업 3축 체제에 대전 포함, 충청권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치 등 안 될 것 같은 대형 프로젝트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만든 이장우 시장의 기획력이 이번에도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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