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복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맹목적 통일교육과 이념에 사로잡힌 교육을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허구에 가까운 통일 교육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시민의 피땀 어린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통일이야말로 진정한 가치다’ 같은 장밋빛 발언을 남발하는 교육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통일에 대해 북한의 어느 조직과 공감대를 같이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우리는 대화상대와 업무상대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름대로 통일 교육을 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예산을 쏟아 붓는 걸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념에 사로 잡혀서 한국 체제를 부정하는 교육이 이뤄진다면 반대하겠다”며 “교육청 인수위원들을 살펴보면 교육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에서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것에 대해 잘못된 역사도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윤형 집터와 조만식 기념관은 출구가 분명히 명기돼 있다”며 “그러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흔적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정말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역사도 우리 역사이기에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새로운 역사교육”이라며 “자유에 대한 가치를 지키는 게 가장 소중하고 서울시의회 모든 구성원들이 당연히 그런 방안으로 갈 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이념과 갈등으로 대립하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소리 지르고 떼쓰는 정치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