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마지막 날까지는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이 예산안 법정처리시한인데 지킬 수 없게 됐다”며 “2014년 국회법 개정 이후 법정 기한을 못 지킨 경우는 있어도 정기국회를 넘긴 전례는 없다. 남은 7일 만이라도 여야가 예산안 처리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며칠 있다가 다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하는데 탄핵안을 내더라도 9일 정기국회 이후로 미뤄야지 그 안에 내겠다는 말은 예산안마저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말”이라며 “국민이 민주당에 다수 의석을 준 게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똑똑히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을 지낸 분이라 언급을 자제하려고 하는데 어제 한 말 때문에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면서 선을 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 자신과 관련됐던 일은 모두 성역으로 남겨달라는 얘기 같다”며 “법치주의에 따라서, 법에 따라서 조사하는 게 왜 선을 넘는 거냐”고 규탄했다.
아울러 “왜 대한민국 국민이 월북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본인이 대야 하냐”며 “월북은 국가가 정확하게 월북이라고 규정해야 한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걸 보면 처음에 당국이 추락사건이라고 한 것을 월북으로 만들었다”고 소리 높였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