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與 예산안 처리 위해 최선…野 태도는 대선불복”

주호영 “與 예산안 처리 위해 최선…野 태도는 대선불복”

국회 예산안 통과, 법정처리 시한 넘어

기사승인 2022-12-02 17:35:18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끝나고 원내대표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윤상호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예산안 법정처리시한 마지막 날을 맞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최종 협상을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로써 예산안 통과는 법정처리 시한을 넘어섰다.

주 원내대표는 2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끝나고 원내대표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예산 처리 기한을 지키지 못해 국민에게 사과한다”며 “국민의힘은 예산안 처리를 통해 경제와 민생 회복을 하루라도 앞당기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민주당이 다수의석을 이용해 정부 예산안을 마구 칼질하는 탓에 도저히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며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는 대선 불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출범했음에도 민주당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문재인 정권 집권 때처럼 행동한다”며 “수정예산안을 통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부를 만들겠다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요구에 대해 규탄했다. 그는 “예산안 처리 후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한다는 여야 합의가 이뤄졌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 장관 해임을 요구했다”고 소리 높였다.

이어 “이태원 참사 책임자는 국정조사 결과에 따라서 엄중한 문책이 이뤄질 거라는 윤 대통령의 약속이 있었고 국회도 묵시적 동의가 있었다”며 “해임건의안과 탄핵소추안 상정처리를 들고 온 건 국정조사 합의를 파기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길 거부하고 출범 6개월이 지난 윤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다”며 “당내 위기를 무마하고 윤 정부를 흔들기 위해 무리한 요구를 통해 극단적 정쟁을 조장한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이 이상민 해임을 주장하는 건 유족의 아픔을 달래는 것이 아니다”라며 “유족들의 아픔을 이용해서 정치적 주도권을 잡으려는 책략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대선불복 책략에도 불구하고 정기 국회 종료일인 9일 이전에 반드시 예산안 처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당은) 예산안을 통한 대선불복을 거두고 무리한 정쟁과 요구를 중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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