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 210억 원을 투입해 조사료 생산기반을 확충한다. 국제 사료원료 곡물과 국내 사료가격 인상에 따른 조치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한우 배합사료 가격은 kg당 613원으로 2020년 412원 대비 약 49% 인상됐다.
반면 한우고기 경락가격은 2020년 1만 9878원, 2021년 2만 1179원에서 지난달 1만 7679원으로 약 16.5% 이상 크게 떨어지면서 한우농가 경영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내년도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에 올해보다 66억원 증액한 총 사업비 210억 원을 투자해 사일리지 제조비와 전문생산단지 조성, 농가기술보급, 기계장비 등을 지원해 조사료 자급률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경북도 농업 대전환 과제 중 하나인 조사료 증산대책의 일환으로 조사료 생산 장려금, 사료작물용 종자구입비, 옥수수 전용 생산장비, 농가 자가사료 제조·급이 지원 등 4개 신규사업비를 확보해 조사료 생산농가 참여 확대와 지역 내 사료자급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은 전국 최대의 한우 생산지임에도 조사료 생산 여건이 열악해 이의 생산기반 확충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며 “하천부지 등 유휴지를 활용한 신규재배지 발굴과 볏짚․야초 등 부존자원의 사료이용 확대 지원, 정부의 전략작물직불제사업에 포함된 조사료 생산을 적극 장려해 농가 경영 안정과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