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예산으로 2026년까지 주촌면 원지리 대리마을과 석칠마을 일원에 있는 해강, 성림 등 6개의 축사를 정비한다. 이곳 돈사 자리에는 치유공원과 도시농업클러스트, 주거단지 등 치유공간과 도농 교류공간을 조성해 사람과 환경 중심의 새로운 정주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시의 축산악취저감 5개년(2021-2025) 종합대책 중 주촌면 돈사 악취 민원이 가장 직접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촌면 원지리 농촌공간정비사업은 석칠가 대리마을 일원 7만6068㎡(2만3000평)을 대상으로 1, 2지구로 나눠 추진한다. 2개 축사가 정비 대상인 1지구(1만1858㎡)는 2025년까지, 4개 축사 대상인 2지구(6만4210㎡)는 2026년까지 정비를 완료한다. 시는 올해 일부 보상작업에 착수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보상을 추진한다.
주촌면 악취 문제는 사업 추진대상 축사들과 직선거리로 2㎞ 안팎의 거리에 대단위 주거단지를 조성하면서 민원이 시작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4000건이 넘는 민원이 불거졌다. 이곳 돈사 악취 문제로 주촌면 주민은 물론 인근 도심지역 주민들까지 고통을 호소하며 악취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시는 이곳 악취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농식품부에 농촌공간정비사업을 신청한 이후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지난 7월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농촌공간정비사업은 농식품부에서 농촌지역의 공장이나 축사 등으로 인한 난개발 문제를 해소하고 계획적 개발로 미래형 농촌 정주공간을 조성하려는 공모사업이다.
김해는 경남도내에서 양돈업이 가장 발달한 도시로 인구 증가에 따른 주거지 확장으로 돈사 악취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이에 시는 축산악취저감 5개년 종합대책을 마련해 부서 간 협업으로 축산악취 개선과 축사밀집지 스마트화 등 25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내년 초까지 IoT(사물인터넷) 기반 악취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악취 해소에 과학적으로 대응한다. 센터는 현장에 설치한 악취측정센서 등 각종 장비의 악취농도, 기상상황측정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넘겨받아 문제점이 발견되면 공무원이 즉각적으로 현장에 출동해 조치한다. 이 일대 돈사를 이전하면 주촌면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