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은 이달 GHCO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인수가격은 4000만달러(한화 약 520억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영국 금융당국 기업결합 심사 승인 등을 거친 뒤 GHCO는 내년 상반기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의 자회사로 편입된다”고 설명했다.
GHCO는 지난 2005년 설립된 마켓메이킹 특화 기업이다. 마켓메이킹은 ETF 거래를 원활히 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매수/매도 호가를 일정 범위 안에서 제시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에서는 주로 시중 증권사가 이 역할을 맡는다.
GHCO는 영국과 미국에 지사를 운영하며 블랙록, 뱅가드, 글로벌X, HSBC 자산운용 등 32개 글로벌 ETF운용사들의 2000여개 ETF 종목들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ETF 외에도 채권과 가상자산 시장에도 진출했다.
앞서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몇 년 전부터 꾸준한 M&A(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과 호주의 자산운용사들을 인수했다. 지난 2017년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를 약 5억달러에 인수했다. 올해 6월에는 호주 ETF 운용사 'ETF 시큐리티스(ETF Securities)'를 품에 안았다. 미래에셋은 ETF 시큐리티스DML 사명을 '글로벌X 오스트레일리아'로 변경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