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인 22일 제주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적설량은 오후 9시 기준, 삼각봉 37.1㎝, 사제비 36㎝, 제주가시리 24.1㎝이다. 한라산의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516도로 전 구간은 소형 차량의 운행이 불가능하다. 대형차량은 월동 장비를 구비한 경우에 한해 운행할 수 있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는 길은 막혔다. 오후 3시 기준, 항공편 236대가 결항하고 33편이 지연 운항했다.
호남 또한 많은 눈으로 여객기·여객선이 결항했다. 산간도로와 국립공원 탐방로 등의 출입이 제한됐다.
제주와 광주, 충남 등 전국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제주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LPG운반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뒤집혔다.
좀처럼 눈을 볼 수 없는 부산에는 이날 첫눈이 내렸다. 다만 눈이 흩날리다 사라지면서 적설량은 기록되지 않았다.
매서운 한파는 23일에도 이어진다. 아침 최저기온은 -19~-3도, 낮 최고기온은 -12~1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오후 예상 체감온도는 -17도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체감온도는 -10도 아래로 떨어지겠다.
중부지방과 경북 전역, 전북과 경남 일부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서울 동북권과 수도권 대부분, 강원영서, 내륙지역에는 한파 경보가 발령됐다.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 등에는 많은 눈이 내리겠다. 오는 24일까지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전남 동부 남해안 제외), 제주 중산간·산지, 울릉도·독도 10~25㎝다. 전북과 전남권 서부는 30㎝ 이상의 눈이 쌓이겠다.
기상청은 “충청과 호남, 제주는 23일까지 눈이 쏟아졌다가 다소 잦아들기를 반복하면서 쏟아질 때는 시간당 3~5㎝ 내외씩 내리겠다”라면서 “눈이 내릴 때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도 칠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