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북한 무인기의 서울, 강화도 침범에 대해 대비태세를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 무인기 여러 대가 서울과 강화도 영공을 침범했다. 이로 인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항공기 착륙이 중단됐다”며 “북한이 전략 도발을 거듭하다 이번엔 기습 전술 도발을 시도한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무인기가 서울 중심까지 제재 없이 날아온 건 충격”이라며 “군은 최후의 보루다. 국방은 한순간의 실수나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일 국회 국방위원회가 소집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국방위를 중심으로 대책 마련해서 우리 영공 침탈이나 국민불안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원내대책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군 당국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내일 국방위가 소집돼서 그 점을 점검하기로 돼 있고 오늘 11시께 비공개로 합참에서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국방위 간사를 맡은 신원식 의원은 과도한 비판을 자제하고 시스템적으로 필요 부분을 보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 무인기 침투 도발은 지난 2014년부터 12번째 도발이었다”며 “마지막 도발은 2017년에 있었고 5년 6개월 만의 도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4년엔 북한 무인기가 온 줄도 몰랐다. 북한 무인기를 식별할 레이더가 없었다”며 “이후 전력증강을 해서 이번에 북쪽 지역에서 남하하는 걸 포착해서 추적감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격추하지 못한 건 아쉬운 점”이라며 “북한이 인구밀집지역 위로 비행해서 이를 격추하지 못했다. 앞으론 북한이 넘어오자마자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격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전파차단장치 같은 소프트킬이나 레이저 무기 같은 하드킬 방법을 통해 전력증강을 가속화 해야 한다”며 “군 당국은 철저히 조사해서 보완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