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행안부가 대구시의 한시적 조직 설치에 대한 징벌적 조치로 대구시 간부 공무원의 교육 파견 인원을 줄이기로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홍 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참에 행안부에서 파견한 국가공무원인 기조실장과 행정부시장도 중앙으로 다시 발령 내 데려가시라”고 밝혔다.
이어 “전날 기조실장은 전출동의서에 서명했다. 행정부시장도 빨리 데려 가시라”며 “행안부 파견 국가공무원이 없어도 자체 승진시켜 대구시를 운영할 수 있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지방자치 시대가 된 지 30여 년이 되어도 아직도 자치조직권을 부정하고 중앙통제 시대인 양 착각하는 사람들이 나라 운영을 하려고 덤비는 것은 큰 착각”이라며 “지금은 지방시대다.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압박하는 권위주의 시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27일에도 홍 시장은 “행안부의 교육파견 갑질에 맞서 올해 교육파견을 한 명도 안 보내기로 했다”면서 “자치조직권의 본질까지 침해하는 행안부의 갑질 행태는 참으로 유감이다. 행안부의 갑질 행태에 거듭 유감을 표한다”라고 비난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