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서구청이 잦은 인사 발령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에 대해 인사 촌극이라고 비판했다.
강서구는 1일 5‧6급 승진예정자에 대한 2023년도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5급 이상 인사 발령자 31명 중 19명 이상은 지난해 하반기 정기 인사 때 이미 인사이동을 했다. 5개월 사이 2번의 인사이동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고찬양 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이 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 인사운영 기본계획’에선 6급 이상 보직자 전보기준은 ‘조직과 인력을 통솔하는 리더십과 전문성 등 관리자로서의 업무 수행능력과 융화력 등을 종합 판단해 추진한다’고 쓰여 있다. 그러나 관례상 과장급 이상 전보는 업무파악 등을 위해 보임 후 1년 이상 실시하지 않는다.
앞서 강서구청은 잦은 인사발령으로 논란이 됐다. 강서구는 지난해 7월 5일 한 차례 인사발령을 했고 같은 달 29일 또 다시 인사발령을 단행했다. 통상적으로 1년에 2차례 인사발령을 하지만 3주 사이 2번의 인사발령을 단행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선 잦은 인사이동으로 행정 공백이 생겨 구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2일 쿠키뉴스에 “강서구 인사시스템은 지난해 하반기 정기 인사와 올해 상반기 정기 인사를 봤을 때 완전히 무너졌다”며 “객관성이 결여된 마구잡이식 인사발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수위원회가 제대로 돌아가고 강서구 인사위원들을 제대로 선임해야 했다”며 “또 인사컨트롤 타워인 행정관리국장이 제대로 일했다면 이와 같은 과오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아울러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행정은 공직 사회와 지역발전을 위한 중요 근간”이라며 “본회의에서 5분 발언과 구정질문을 통해 다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