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생각하는 방향은 모두 달랐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선 서울시당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당권주자들은 이 자리에 참석해 건배사를 통해 새해 포부를 알렸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건배사에서 윤 정부 성공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젠 일 잘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든든한 빽이 됐고 함께할 우군이 됐다”며 “윤 정부 성공을 바란다. 대한민국 큰 도약과 힘을 모으는 의미를 담아 건배를 제의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 역시 국민의힘 ‘병폐 DNA’를 혁파를 논하며 윤 정부 성공이 필요하다고 소리 높였다. 윤 의원은 “우리 모두 윤 정부 성공과 총선 승리를 얘기한다”며 “국민의힘 고질적 병폐 DNA인 뺄셈 정치, 이익집단, 군림 DNA를 혁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윤 정부 성공을 위해선 각각 3폐개혁과 총선승리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이 아무리 3대개혁을 하더라도 정치를 개혁하지 않으면 공염불”이라며 “기존 정치권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3폐개혁 운동 중이다. 비례대표 폐지, 면책특권 폐지, 정당국고보조금 폐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 의원은 압도적 1당이 윤 정부의 개혁의 골든타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정부 개혁 골든타임이 첫 해가 되는 게 맞지 않냐”며 “그러나 지금 민주당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다음해 총선에서 압도적 1당이 될 때가 개혁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에서 이기려면 우리 당원들과 함께 중도층과 20‧30대를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어느 당이든 중요하지 않다. 양당 대표 중 어느 쪽이 변화를 상징하고 더 도덕적인지와 유능하고 헌신적인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원외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윤 정부 성공 이후 보수 정권을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우리가 이룩한 윤 정권이 성공해야 하지 않겠냐”며 “(보수 정권을) 최소 30년을 지켜야 한다. 꿈같지만 꿈이 현실이 되지 않으면 자식들이 사회주의 독재국가에 살게 되는데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아직 출마 의사를 피력하지 않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윤 대통령 성공을 강조하고 올해가 개혁 원년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나 부위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말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윤 대통령 성공”이라며 “3대 개혁 완성과 정당 개혁 등 통해 올해가 개혁 원년이 됐으면 한다. 윤 정부 성공을 위해서 일치단결해서 내년 총선 승리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신년인사회 종료 후 기자들을 만나 당대표 출마에 대해 “고심 중”이라고 답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