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맥’ 김대호 감독 “선수들 나름 잘해줬다… 팬들에게 미안” [LCK]

‘씨맥’ 김대호 감독 “선수들 나름 잘해줬다… 팬들에게 미안” [LCK]

기사승인 2023-01-26 21:47:25
광동 프릭스의 고영재(좌)와 김대호 감독.   사진=문대찬 기자

“선수들 입장에선 나름 괜찮게 잘해준 것 같다고 생각해요.”

‘씨맥’ 김대호 광동 프릭스 감독이 완패에도 선수들을 격려했다. 

광동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T1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0대 2로 패했다. 광동은 3연패에 빠졌다. 서폿 ‘케이틀린’까지 내세운 T1의 초반 공세를 버텨내지 못했다. 1, 2세트 도합 50분 만에 경기를 내줬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불독’ 선수가 꽤나 잘해줬고 다른 선수들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1세트는 밴픽 구조상 선수들이 낼 수 있는 실력 선에서 내 기댓값만큼 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2세트는 바텀 다이브를 받아줄 때 제리가 플래시를 아쉽게 사용한 것이 아쉽다. 첫 단추를 잘 못 꿰서 상대방 템포가 빨라졌다. 포킹이 너무 강력해져서 따라갈 수 없게 됐다”면서도 “미스가 있어도 계속 점수각을 보고 예전보다 훨씬 호전적으로 변한 것이 긍정적이다. 생각 없이 박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싸움 각을 보는 것을 보니 많이 늘었다고 생각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2세트 ‘바루스-케이틀린’을 ‘제리-유미’로 상대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데이터 상에선 제리와 유미의 밸류가 더 좋다”면서 “제리-유미가 바루스-케이틀린을 상대론 잘 누워진다. 그러나 다이브를 당한 이유는 점멸 사용 같은 사소한 실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1세트에 무기력하게 당해서 초조하고 심리적인 압박을 느껴 자기도 모르게 점멸을 눌렀다고 하더라. 그렇지 않았으면 상대를 끌어들이면서 다이브를 무마하거나 귀환을 해서 우리도 해 볼만 했을 텐데 실력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우리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는 분들도 고되고 힘들 것 같다. 약팀을 응원하는 것만큼 힘든 게 없지 않나.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좋은 감정을 공유해드리지 못하는 게 너무 미안하다”며 “희노애락 중 ‘희’와 ‘락’만 함께 하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마음이 있다. 고되더라도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너무 힘드시면 서머 때 오셔도 된다. 하하.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스텝업하겠다”고 약속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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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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