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시즌, 새 얼굴로 단장한 농심 레드포스가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농심은 27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DRX와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개막 3연패의 설움을 딛고 천금 같은 첫 승을 신고했다. 2022 챌린저스 리그(2군)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농심은 올 시즌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팀이다. 그간 예상 밖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좀처럼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반면 ‘2022 LoL 월드챔피언십’ 챔피언인 DRX는 시즌 3연패에 빠지며 고민을 안겼다.
1세트 농심이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실비’ 이승복(엘리스)이 농심 정글 깊숙이 들어온 ‘크로코’ 김동범(마오카이)을 포함해 ‘페이트’ 유수혁(아지르)까지 잡아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오브젝트를 몽땅 챙긴 농심은 15분 전령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잡았다. 30분 드래곤 2스택을 내준 농심은 상대를 바론으로 유인해 에이스를 띄우며 승기까지 잡는 듯 했다. 하지만 김동범의 바론 스틸이 나왔고, 이어서 하단 억제기를 밀어내며 DRX가 기세를 올렸다. 결국 34분 드래곤 3스택까지 차지한 DRX는 해당 전투에서 대승까지 거두며 단숨에 넥서스를 밀어냈다.
2세트, 전열을 가다듬은 농심이 반격했다. 하단에서 선취점을 뽑은 농심은 20분 하단에서 4대 1 킬 교환에 성공, 바론까지 처치하며 골드 차를 8000으로 벌렸다. 잘 성장한 ‘피에스타’ 안현서(사일러스)를 앞세운 농심은, 24분 상대 본진을 초토화하고 설욕에 성공했다.
3세트 팽팽하던 경기 흐름이 ‘든든’ 박근우(크산테)의 솔로킬이 나오면서 농심 쪽으로 넘어갔다. 이후 적 정글 쪽에서 득점에 성공한 농심은 김동범의 실수를 빌미로 조금씩 성장 차를 벌렸다. 농심은 22분 드래곤 3스택을 쌓았고, 27분엔 드래곤 영혼을 차지한 뒤 DRX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