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타’ 안현서 “우린 잃을 게 없다… 기세 타고 쭉쭉 가겠다” [LCK]

기사승인 2023-01-27 21:08:38

농심 레드포스의 미래, 미드라이너 ‘피에스타’ 안현서가 데뷔 4경기 만에 활짝 웃었다.

농심은 27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DRX와의 1라운드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작년 챌린저스 리그(2군)에서 뛰었던 선수들로 주전 로스터를 구성한 농심은, 개막 후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LoL 월드챔피언십’ 위너인 DRX를 상대로도 좋은 팀 호흡을 보여주면서 자신들의 LCK 데뷔 첫 승리를 신고했다.

앞선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눈길을 모았던 안현서는 이날도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1세트는 ‘아칼리’로 맹활약,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안현서는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을 다 지면서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찾아나갔다. 오늘 드디어 문제점들을 고쳐 승리한 게 되게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도 기세를 타서 잘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오브젝트 싸움 전이나 한타를 하기 전에 먼저 자리를 잡는 것이 그동안은 잘 안됐다. 라인전 단계에서 터지는 모습도 있어서 그런 걸 단단하게 잘 고치기로 했는데 잘 됐다”고 덧붙였다.

안현서는 그간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팀 분위기는 처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칭스태프의 격려 속에,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중이다. 그는 “막 완전히 이긴 경기를 졌을 때는 그래도 좀 분위기가 다운되긴 했었다. 그래도 우린 처음 LCK에 들어오지 않았나. 계속 배울 수 있고 배우는 단계라고 감독‧코치님께서 잘 격려해주셨다. 우리가 신인이기 때문에 상대가 우릴 상대할 때 압박감이 더 심할 거란 얘기도 해주셨다. 우리도 잃을 게 없다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아쉬웠던 경기로는 KT 롤스터전을 꼽았다. 그는 “2세트에 ‘카사딘’을 조커픽으로 뽑았는데 결과적으로 좋지 않아 아쉬웠다. 디플러스 기아전 1세트도 아쉬웠고 전체적으로 모든 경기에서 이길 만 했지만 굳이 하나를 뽑자면 KT전 2세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직전 경기에서 칼을 맞댔던 ‘쇼메이커’ 허수(디플러스 기아)에 대해선 “스크림(연습경기) 단게에선 압박감이 없었는데 막상 대회에선 압박감이 되게 심했다. 탑급 선수는 역시나 쉽지 않다고 느꼈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안현서는 수준급의 기량을 펼치며 LCK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그는 “LCK 미드라이너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계속 배우려고 한다. 대표적으로는 ‘페이커(T1)’, ‘쵸비(젠지e스포츠)’, ‘쇼메이커’, 이 세 선수들의 플레이를 가장 많이 보는 것 같다”면서 “나는 플레이 메이킹 하는 걸 좋아 한다. 플레이 메이킹 쪽으로 자신이 많다”고 덧붙였다.

다음 상대인 리브 샌드박스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현서는 “‘클로저’ 선수가 에이스라고 생각한다. 내가 미드 라인전에서 잘만 묶어두면 다른 라인은 우리 팀이 우세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만 잘하면 이길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끝으로 팬들에게 “그간 아쉬운 모습을 계속 보여드렸었는데 오늘 첫 승리 할 때까지 계속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기세 타서 쭉쭉 치고 나가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기대 많이 하고 봐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