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시즌 우승 후보의 격돌. 1차전 승자는 T1이었다.
T1은 28일 오후 3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DK)와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개막 4연승을 달린 T1은 DK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DK는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1세트 김건부(세주아니)의 갱킹으로 하단에서 ‘구마유시’ 이민형(루시안)을 잡아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뒤이어 전령을 챙긴 뒤, 미드에 합류한 바텀 듀오가 ‘페이커’ 이상혁(아지르)을 잡아내고 타워 골드를 뜯어내며 앞서나갔다. T1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미드에서 상대방을 압박하더니 드래곤 전투에서 득점, 바론 처치로 이어가며 골드를 7000이나 쓸어 담았다. 그러나 세밀하지 못했다. 주도권을 잡고 바론 사냥을 시도하다가 ‘데프트’ 김혁규(제리)에게 스틸을 허용했고 전투까지 대패하며 수세에 몰렸다. 기세를 잡은 DK는 36분 만에 T1 본진을 뚫어냈다.
2세트 DK는 상단에서 집요하게 ‘제우스’ 최우제(잭스)를 노려 킬을 따낸 뒤, 9분쯤 드래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대량 득점했다. 이어진 소규모 교전에서도 메이킹,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T1은 ‘오너’ 문현준(바이)을 앞세워 피해를 최소화했다. ‘아지르’, ‘루시안’의 우월한 사거리를 이용해 공성을 벌이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21분쯤에는 드래곤 2스택을 쌓고, 골드에서도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결국 28분 바론을 처치하던 DK를 몰살, 버프까지 차지하며 승기를 잡았다. 빡빡한 웨이브 관리로 DK를 궁지로 몬 T1은, 34분 바론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세트 균형을 맞췄다.
3세트, T1은 ‘칼리스타’ 서포터를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날카로운 김건부(그레이브즈)의 갱킹으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어진 갱킹에선 이상혁의 ‘카사딘’이 하단에 빠르게 합류해 3킬을 따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곧이어 하단 듀오킬까지 나오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3분 드래곤 영혼을 차지한 T1은 에이스를 띄우며 승기를 굳혔다. 26분 바론을 처치한 T1은 하단으로 진격, 치열햇던 토요일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