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전북 전주시을 지역구 국회의원 재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유력 후보들의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임정엽 전주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은 ‘전북예산 9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자화자찬할 것이 아니라, 도민에게 올해 예산의 실체를 고백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 예비후보는 “전북의 국가예산은 문재인정부 시절 가파르게 증가했는데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자마자 찬밥덩어리가 됐다”면서 “올해 전북 예산은 9조 1595억원으로, 문재인정부에서 국가예산 증가율의 반 토막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정운천 의원은 ‘국회 최초 7년 연속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북 국가예산을 사상 최대 규모인 9조원 이상 확보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반해 팩트는 올해 국가예산 증가율이 5.1%인데 반해 전북 국가예산은 그 절반도 안 되는 2.49%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전북 예산이 국가예산 증가율(5.1%)에도 못 미치는 2.49% 증가로 222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고, 윤석열정부에서 전북이 홀대받고 있다는 게 임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임 예비후보는 “전북보다 인구가 23만명이나 적은 강원도조차 전년보다 11%가 증가한 9조 183억원을 확보해 9조원 시대를 열었고, 경남(8.7%), 충남(4.1%), 전남(3.1%) 등과 비교해도 전북의 예산증가율은 꼴찌 수준”이라며 “이런 현실에도 정운천 의원은 예산을 크게 늘렸다고 도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7년 연속 국회 예결위원으로 활동한 정운천 의원이 제대로 활동했다면 이런 참담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회에 들어가 윤석열 정부와 맞서 빼앗긴 전북 몫을 되찾아 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예비후보는 또 “제가 국회에 들어간 뒤에도 전북 예산 홀대가 벌어진다면, 단식투쟁을 해서라도 윤석열정부와 맞서서 빼앗긴 전북 몫을 되찾아오겠다”고 역설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