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장비·수리비·생필품까지…지원 나선 한국 기업 [튀르키예 대지진]

구조장비·수리비·생필품까지…지원 나선 한국 기업 [튀르키예 대지진]

기사승인 2023-02-09 11:06:58
7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강진으로 붕괴한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만마라슈 엘비스탄의 건물 잔해에서 한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강진으로 일상이 붕괴된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팔을 걷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 구호와 복구 활동을 돕기 위해 100만 달러(약 12억원) 상당의 두산밥캣 건설 장비를 지원한다. 잔해물을 제거하고 옮기는 데 쓰이는 스키드로더와 굴착기, 이동식 발전기, 조명장비 등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재해 현장에 바로 투입되어 구호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향후 피해 복구에도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산밥캣 스키드로더. 두산그룹

현대차 튀르키예 법인도 5만 달러(약 6300만원) 규모의 구조 장비를 긴급 제공해 구조를 돕고 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과 협의해 구조 장비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한 생필품 구입에 45만 달러(약 5억7000만원)를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진 피해 차량에 대한 수리비를 50% 할인 지원하고, 재해 지역 차량 정기점검 비용을 50% 할인하는 등 고객 지원에도 나선다.

HD현대그룹도 중형 굴착기 10대를 지원해 인명 구조 및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와 SK그룹 등 다른 기업에서도 튀르키예 지원을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건물 수천 채가 붕괴됐다. 이른 새벽 집에서 잠을 청하던 시민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 피해가 더 컸다. AFP·로이터 등에 따르면 9일 새벽 기준 튀르키예 사망자 수는 1만2391명이다. 인근 지역인 시리아에서도 지진 피해로 인해 약 3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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