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그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9일 유아인이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국내 건강식품, 패션 쇼핑 플랫폼, 아웃도어 등 4개 브랜드는 광고 지속 여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계약 기간이 남은 데다, 조사 단계인 만큼 관련 이슈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유아인을 모델로 기용한 중국 패션 브랜드는 광고 사진을 자사 홈페이지에서 삭제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이 마약 관련 범죄에 엄격한 만큼 광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타오바오 등 중국 내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는 해당 브랜드의 유아인 관련 홍보물 사진이 내려간 상태다.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에서는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관련한 검색어가 상단에 올라 있다.
유아인의 프로포폴 의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이상 정황을 발견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식약처는 유아인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자주 처방받는 정황을 파악하고 최근 경찰에 관련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경우 10년 이하 징역 혹은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앞서 하정우는 프로포폴을 9개월 동안 19차례에 걸쳐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30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 휘성은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외에도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현영, 가인 등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벌금형에 처해졌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