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향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은 12일 SNS에 “구호활동을 돕는 모든 튀르키예인 그리고 한국인 형제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면서 “튀르키예는 여러분들 덕분에 미래를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대사관 측은 인천 중구 한 물류센터에 구호물품 박스가 가득 쌓여있는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라면 등 잘 상하지 않는 음식과 비닐로 꽁꽁 감싼 겨울의류 등이 눈에 띈다.
튀르키예 지진 복구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먼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서 지진피해 지원을 위해 개설한 특별 원화 계좌에 후원하는 방법이다.
구호 물품을 직접 보낼 수도 있다. 구호 물품을 상자 포장한 뒤 포장된 물품 종류와 ‘Aid Material/Türkiye'를 기재해서 인천 중구 한 물류센터로 보내면 된다. 해당 물류센터에 도착한 구호 물품은 터키항공을 통해 튀르키예로 무료로 운송된다. 필요한 물품과 물품을 보낼 주소는 주한 튀르키예대사관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지금 튀르키예에 가장 필요한 구호 물품은 무엇일까.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이 11일 밝힌 필수 비상 물품 목록은 주로 방한 용품이다. △겨울용 의류(어른/유아용) △우비 △겨울용 텐트 △이불 △전기 히터 △침낭(슬리핑백) △생리대 △기저귀 등이다. 지진이 강타한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은 최저 기온이 -7도를 기록하는 등 지진에서 살아남더라도 추위로 동사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는 지난 6일 규모 7.8 지진이 강타했다. 이후 수차례 여진이 잇따랐다. 12일(현지시간) AF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과 시리아 인권단체 등은 튀르키예 사망자(2만4617명), 시리아 사망자(3574명) 등 사망자가 모두 2만8191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확히 추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현재보다 사망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발언했다.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