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감성 젊은 층 인기 '짬뽕과 돈까스' [맛좋은 칼럼]

레트로 감성 젊은 층 인기 '짬뽕과 돈까스' [맛좋은 칼럼]

베리굿짬뽕 돈까스, 옛 감성 가득한 레트로 맛으로 젊은 층 끌어들여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기사승인 2023-02-19 10:01:40
베리굿 짬뽕 돈까스.

짬뽕이 이제 중화요리 식당뿐만 아니라 아예 짬뽕만 단독메뉴로 내세운 짬뽕전문점까지 등장하며 독자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동안 짬뽕은 자장면, 탕수육과 한 팀이 되어 메뉴가 구성됐었다. 하지만 짬뽕 단독메뉴로 국민경양식 돈가스와 결합해 새롭게 메뉴구성을 해 맛과 가성비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화제가 되는 곳이 있다.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베리굿짬뽕돈까스. 이 집은 짬뽕과 돈가스 딱 두 가지 메뉴로 기존짬뽕의 메뉴 구성에서 탈피해 돈가스와 결합해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집이다.

대전 젊음의 거리 원도심 으능정이 한복판에 위치해 노란색의 외관 인테리어가 밝고 상쾌한 기분이 드는 곳으로 깨끗하다. 돈가스 같은 경우 주변에 대전 대표빵집 성심당이 있어 외지에서도 일부러 들러 포장해가는 사람이 많다. 인근 사무실과 병원, 의류매장에서는 테이크아웃이 많다고 한다.

대전 중구 원도심에 위치한 베리굿짬뽕돈까스.

셀프 바에는 김치, 단무지. 어묵볶음. 마카로니 샐러드. 단무지무침과 밥이 무한리필로 제공된다. 이 집은 원도심지역의 특성에 맞게 가격과 메뉴구성을 했지만 짬뽕과 돈가스 모두 옛 감성이 가득한 레트로 한 맛이 가득하다.

베리굿 짬뽕은 사골베이스에 생면을 사용한다. 배추와 호박, 양파, 고추기름을 넣고 볶아 불 맛을 입히고 여기에 육수를 붓고 바지락, 홍합, 오징어 등 해물과 돼지고기를 넣고 끓여낸다. 배추와 양파가 어우러져 나오는 단맛과 청양고추가 들어가 매콤한 맛이 조화를 이뤄 칼칼하면서 달달한 맛이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옛날 짬뽕스타일의 레트로 한 짬뽕 맛이다. 

베리굿 돈가스는 옛날 경양식집의 돈가스를 연상케 하는 추억의 돈가스이다. 국내산 등심을 왕돈가스로 만들어 수제 데미그라스 소스를 토핑해 나오는 왕돈가스.

튀김자체는 바삭하고 고소한데 소스가 포인트다. 짭조름하며 달달하고 감칠맛 나는 소스가 살짝 새콤한 맛까지 있어 자꾸만 손이 간다. 밥까지 같이 비벼 돈가스 한 점씩 올려먹다 보면 한 그릇 싹싹 비우는 건 일도 아니다. 튀김이 두껍지 않아 진한 소스가 스미는 맛이 좋다. 여기에 뜨끈한 짬뽕을 곁들여 먹으면 근사한 한 끼를 든든하게 챙길 수 있다.

돈가스에 피자 맛을 내는 피자돈가스도 인기메뉴다. 기존 돈가스 위에 피자소스와 하얀 눈처럼 소복이 쌓인 치즈가 토핑되어 나온다. 치즈는 모짜렐라 99% 자연 치즈로 돈가스를 먹으면서 피자 맛을 느낄 수 있어 치즈와 피자를 좋아하는 젊은 층에서 반응이 좋다.

요즘 외식물가 상승이 가파른 가운데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착한가격의 가성비 좋은 업소를 찾아다니고 있다.

김재규 베리굿짬뽕돈가스 주인장은 “20대 초반부터 고깃집, 보쌈가게와 베트남에 가서 떡볶이집까지 15년 동안 외식업을 운영해봤지만 모두 쫄망했다”며“은행동은 원도심 상권으로 젊은 층 고객유입이 많아 레트로한 메뉴에 옛 감성을 자극하는 뉴트로(Newtro) 한 맛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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