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봉덕고분, 문화재청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 선정

고창 봉덕고분, 문화재청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 선정

마한~백제시대 고분 변화와 성격 규명 기대

기사승인 2023-02-22 13:43:03
고창 봉덕리 봉덕고분

전북 고창군 봉덕고분에 대한 긴급발굴조사가 이뤄진다. 

고창군은 문화재청의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에 아산면 봉덕리의 봉덕고분이 선정돼 국비 8000만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은 매장문화재 유적 보호를 위해 긴급발굴조사비를 전액 국비로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한다. 올해는 전국 9개 시·도에서 21개 유적이 신청해 5개 시·도의 8개 유적이 선정, 전북에서는 고창군이 유일하게 선정돼 봉덕고분에 대한 발굴조사라 이뤄지게 됐다. 

봉덕리에 자리한 봉덕고분은 지난해 땅콩 경작을 위한 밭갈이 과정에서 무덤의 뚜껑돌로 추정되는 대형 석재와 토기편 등이 노출돼 경작자가 고창군에 신고해 주변 일원을 기초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신청했다.

조사대상 지역은 사적 봉덕리 고분군과 전북도기념물 ‘고창 만동유적’ 중간에 위치, 봉덕유적과 ‘고창 도산리 유적’ 등 마한~백제시대 고분과 집자리의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봉덕고분은 비지정 문화재로 고창 만동유적과 봉덕리 고분군(사적), 예지리고분의 계보를 이어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추정된다.

마한에서 백제로의 변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고분으로 추정되면서 시·발굴조사를 통해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추가적인 유적 훼손 방지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학계에서는 이번 긴급발굴조사를 통해 고창지역 마한~백제시대 고분에 대한 성격 규명과 함께 마한에서 백제로의 변화와 연결고리를 확인하고 호남지역 고대사를 이해하는 기초자료와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미숙 고창군 문화예술과장은 “봉덕고분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고창지역의 고분의 변화와 성격을 규명하고,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마한역사문화권 정비계획과 연계해 유적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창=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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