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당기순익, 전년比 41.6%↓…“이유있는 어닝쇼크”

미래에셋생명 당기순익, 전년比 41.6%↓…“이유있는 어닝쇼크”

지난해 당기순이익 561억원

기사승인 2023-02-23 14:40:06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5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41.6% 하락했다. 증권사에서는 ‘어닝쇼크’라면서도 단기적 이익 방어를 위해 고금리 저축성보험 판매를 활용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3일 미래에셋생명 영업지표인 APE(연납화보험료)는 수익성 중심 마케팅 전환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신계약이 감소해 전년 동월비 69.4% 줄어든 3024억원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적립금도 전년 대비 19.5% 감소한 11조200억원이다.

지난해 기준 총자산은 37조20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3% 감소했다. RBC(지급여력비율)비도 25.3%p  떨어져 179.6%로 나타났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래에셋생명 4분기 손익은 적자전환한 -459억원으로 당사 추정치(-52억원), 컨센서스(5억원)을 크게 하회했다”며 “연말 금융업 전반으로 확산됐던 금리 경쟁으로 대규모 해약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은 경쟁사들과 달리 고금리 저축성보험 절판을 통한 이익 방어에 나서지 않았고 이에 따라 어닝 쇼크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금리 저축성보험 판매는 역마진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수익성과 자본력에 부담 요인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인 이익 방어를 위해 이를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영진은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 영향으로 자본비율 개선과 CSM 1조9000억원 등을 제시했다”며 “다만 배당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보험손익에 대해서는 “전년동기대비, 전분기대비 적자 폭이 확대되며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대규모 해약으로 지급보험금은 크게 증가한 반면 수입보험료는 경상적인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투자손익에 대해서는 “전년동기대비 37.8%, 전분기대기 50.9% 감소하며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해약으로 인한 유동성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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