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친윤’ vs 안철수 ‘반김’…황교안 ‘모두까기’·천하람 ‘한반도 평화’

김기현 ‘친윤’ vs 안철수 ‘반김’…황교안 ‘모두까기’·천하람 ‘한반도 평화’

與,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 개최

기사승인 2023-02-23 18:03:22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23일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된 합동연설회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후보, 안철수 후보, 김기현 후보, 천하람 후보.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캡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4인방이 강원도 합동연설회에서 각자의 정견을 발표했다. 김기현 후보가 친윤을 강조하고 안철수 후보가 ‘반김(반 김기현)’을 외친 가운데 황교안 후보는 모든 후보를 비판했다. 천하람 후보는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다.

이번 합동연설회는 23일 강원 홍천군 소재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됐다. 김 후보는 정견발표를 통해 “총선에서 이기려면 가장 중요한 건 당내 안정이다”라며 “(당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이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 번영 시대가 왔다”며 “윤 대통령 외가가 강원도고 친한 측근 국회의원들이 강원도에 있다. 근데 (국회의원들이) 윤 대통령하고 가깝다고 당에서 내쫓아야 한다는 사람을 뽑아서 되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함께 손잡겠다”며 “(윤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고 아끼는 국회의원들과 강원도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부동산 의혹이 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나는) 총선을 위한 정당의 변화와 혁신에 맞는 후보”라며 “우리 보수의 핵심이자 기본은 도덕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국민들이 표를 주지 않아 정권이 교체됐다”며 “만약 부동산 의혹이 있는 김 후보가 대표가 되면 우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표를 받을 수 있겠냐”고 소리 높였다.

또 “김 후보의 도덕적 문제는 이미 벌어진 일”이라며 “2030세대의 분노를 사서 그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모든 후보들을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며 “이건 누구 개인을 위한 게 아니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서고 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를 정말 존경하고 좋아한다”면서도 “그러나 대한민국과 당이 먼저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손잡아 이겨낼 수 있도록 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체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천 후보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당당한 젊은 인재”라며 “그러나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천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비방전에 끼지 않고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문제를 이념 전쟁이 아닌 전략 문제로 다뤄야 한다”며 “민주당이 햇볕정책을 한다고 비판하는 게 아닌 당근과 채찍을 모두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대표가 된다면) 구시대적인 종북몰이가 국민의힘에 발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굴종적 태도를 안 보이면서도 시대착오적 색깔론은 무관용 대처하겠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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