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안갯속’…“15% 넘으면 당선 거의 확실”

與 최고위원 ‘안갯속’…“15% 넘으면 당선 거의 확실”

與 익명 의원 “후보들, 네거티브 통해 지지층 확보”

기사승인 2023-02-25 06:00:02
지난 21일 국민의힘 제3차 충청권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가 승리를 다짐하며 두 손을 올리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구도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의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온 가운데 당 일각에선 이들이 네거티브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13명을 대상으로 ‘최고위원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민영삼 후보가 14.8%를 기록했다. 

이어 김재원 후보(13.6%), 조수진 후보(13.1%), 태영호 후보(9.2%), 김병민 후보(9.1%), 김용태 후보(8.7%), 허은아 후보(6.4%), 정미경 후보(6.0%) 순이었다. 없음‧잘모름은 19.1%로 나왔다.

최고위원 선거에선 8명의 후보 중 4명이 뽑히게 된다. 이번 조사의 국민의힘 지지층 표본오차는 ±4.8%p로 민영삼 후보와 정미경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이었다. 

당내에선 최고위원 후보들이 지지율 15%가 넘으면 당선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며 네거티브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지지율 15%를 넘기면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며 “확실한 지지층 확보를 위해 네거티브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이) 일부러 흙탕물 싸움을 하고 있다”며 “정책 등이 이미 실종 상태에서 지금 상황에선 방법이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

다른 의원은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현 단계에선 통합과 화합을 우선하는 (최고위원) 후보가 뽑힐 거 같다”며 “또 현 정권과의 원활한 관계도 중요하다”고 했다.

전문가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윤계의 셈법이 복잡해질 거 같다고 전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지에 “최고위원 같은 경우 2표가 뽑히는데 비윤계인 허은하 후보와 김용태 후보는 확실한 전략을 짤 것”이라며 “남은 6명의 셈법이 복잡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당원이 80만명이다”라며 “사실 당원들의 표는 정말 까보기 전까진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사에 사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국민의힘 지지층 ±4.8%p)다.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혹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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