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효야 무효” “법원가 법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진 가운데 검표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체포동의안 표결 시 가부를 적어야 하는데 날린 글씨체로 인해 판별이 어려운 2장의 투표지가 나왔기 때문이다. 여당은 이에 대해 무효표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부결표’라고 맞서면서 한동안 검표가 중단됐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검표가 지연되자 검표 장소로 이동해 상황을 살피면서 “보고 쓰지도 못하면서 이걸 이렇게 하면 되느냐. (유효표) 예시에 포함 안 되면 무효”라며 “역사적 심판을 다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비례)은 이에 대해 “검표 위원 아닌 분들은 들어가셔라”고 말했고, 여야 의원 간 수차례 고성이 오갔다.

검표가 중단되자 김진표 의장은 “부결표냐 무효표냐 판가름하기 어려운 중간 영역의 표가 2장이 나왔다”며 “일단 이 두 표는 제외한 채 나머지 표를 개표하고 가부 문제가 걸린다면 표결을 중단하고 다른 합법적 방법을 통해 판별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개표가 1시간 넘게 진행 중이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