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완화로 출국자 수가 늘면서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지난해 거주자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 체크, 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모두 145억4000만 달러였다.
전년도 122억3000만 달러 보다 23억 1100만 달러(18.9%) 증가한 규모다.
한은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관련 입국제한 조치가 완화되고,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면서 내국인 출국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해외 사용액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잠정치)는 지난해 655만명으로 전년 대비 436.1%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으로 해외직구는 감소했다. 지난해 해외직구 금액은 7.4% 줄어든 4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2021년 대비 -8.6%) 및 직불카드(-45.5%)의 사용금액이 감소한 반면 신용카드는 사용금액이 32.6% 증가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