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금감원에 “메리츠증권 펀드 위법 여부 조사 해달라”

롯데손보, 금감원에 “메리츠증권 펀드 위법 여부 조사 해달라”

메리츠증권 “담보 구조, 계약 변동성 모를 수 없어”

기사승인 2023-03-08 10:20:32
롯데손해보험이 미국 프론테라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관련한 펀드를 자사에 판매한 메리츠증권의 위법 여부를 조사해달라며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 6일 금감원에 메리츠증권의 프론테라 발전소 관련 펀드 판매가 위법으로 자사에 큰 손실을 끼쳤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에도 판매사인 메리츠증권과 운용사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부당 이득금을 청구하는 소송도 제기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8년 12월 1억6000만달러(한화 2080억원)의 해당 펀드 조성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손보는 2019년 2월 ‘하나대체투자 미국 발전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 편드에 5000만달러(650억원)를 투자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펀드와 관련한 미국 기업들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며 롯데손보는 투자 2년 6개월 만에 전액을 손실봤다.

롯데손보는 메리츠증권이 이 펀드의 투자 권유 당시 매출 수익이 안정적으로 보장된다고 했는데 대출 원리금 미상환액 증가 가능성을 알리지 않았고 담보 구조의 위험성도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메리츠증권 측은 “담보 구조나 계약 변동성 관련 위험을 고지 안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며 “롯데손보는 보험사 중 해외 화력발전소에 가장 많이 투자한 기관이다. 현지 실사나 미팅에도 수 차례 참여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롯데손보와 메리츠증권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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