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외신, 尹 강제징용 해법 호평...“역사 분쟁 종결짓기 위한 과감한 결단”

각종 외신, 尹 강제징용 해법 호평...“역사 분쟁 종결짓기 위한 과감한 결단”

WP “관계 개선 시, 尹 용기 있는 인물 평가받을 것”
NYT “한미일 동맹 고려할 때 유일한 해결책”
대통령실, “‘DJ-오부치’ 계승 공약 지켜...미래로 가야”

기사승인 2023-03-09 09:56:01
윤석열 대통령.   쿠키뉴스 DB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내놓은 강제징용 ‘제3자변제’ 방식 해법에 대해 해외 주요 언론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서 이견이 존재하지만, 한일 양국이 아닌 제3국의 시각으로 볼 때는 대의를 위한 ‘통큰 결단’이라는 의견이다.

우선 워싱턴포스트(WP)는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한 윤 대통령의 결단을 높게 평가했다. 해당 매체는 7일(현지 시간) 수미 테리 윌슨센터 국장과 맥스 부트 칼럼리스트의 공동 기고문을 통해 “한국 정치에서 여전히 반일 감정이 강한 힘을 갖고 있음에도 윤 대통령은 오래된 한일 역사 분쟁을 종결짓기 위해 용감하고 과감한 결단을 했다”며 “관계 개선의 성과가 난다면 그동안 걱정해왔던 한일 관계의 새장이 열릴 것이고,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용기 있는 인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언론 ‘워싱턴 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최근 윤 대통령의 강제징용 ‘제3자변제’ 해법과 관련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용감한 발걸음’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사진=WP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의 외교 전문 싱크탱크로 불리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또한 호평했다. 빅터 차 한국 석좌와 크리스토퍼 존스톤 일본 석좌는 6일 논평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모두 전략적인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치적 위험까지 감수한 모습”이라며 “중국과 굴기와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일 양국이 협력을 통해 맞설 필요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로이터통신은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이 한일 간 분쟁 해소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고 분석했고, 뉴욕타임스는 한미일 동맹 관계를 고려할 때 유일한 해결책이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윤셕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이번 강제징용 해법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지난 1998년 10월 ‘김대중(DJ)-오부치 선언’을 적극 계승한 걸로 평가된다. ‘DJ-오부치 선언’의 부속 문서인 43개 행동계획을 한일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기본 모델로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DJ-오부치 선언’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온 만큼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한 교류 파트너십을 확장하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한일 관계를 복원시키고 정상화해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위치로 돌려놓겠다고 국민 앞에 선거공약으로 약속했다. 대통령은 이제 그 약속을 지키려는 것”이라며 “과거 아닌 미래지향이 절실하다고 체감하고 있고, 한일 관계가 이제 나쁜 과거가 아닌 좋은 미래를 향하여 함께 손잡고 더 큰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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