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마케팅 빠진 유통업계…“사고·비용부담 전가 등 리스크 커”

스타마케팅 빠진 유통업계…“사고·비용부담 전가 등 리스크 커”

기사승인 2023-03-10 18:13:17
사진=맥도날드

유통·주류·패션 등 소비재 업종에서 인기 스타를 내세운 ‘스타마케팅’이 한창이다. 스타 마케팅은 연예인들의 유명세를 활용해 친숙한 느낌을 줄 수 있으며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상품 특징을 알리기에 좋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사회적 이슈가 불거질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나빠질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또 스타마케팅으로 인한 지출 부담을 가맹점주 및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도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명 연예인들을 앞세운 스타마케팅이 한창이다. 한국맥도날드는 대세 아이돌 ‘뉴진스’를 모델로 내세워 홍보에 나섰고, 한국파파존스 피자는 전속 모델로 걸그룹 ‘아이브’를 발탁했다. 

대상 청정원은 ‘햇살담은’ 브랜드 모델로 대세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선정했고,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의 모델로 한소희를 내세운다. 농심은 배홍동 모델로 연예인 유재석을 3년째 발탁했다. 오뚜기도 지난해 말부터 BTS의 진을 진라면 얼굴로 앞세우고 있다.

치킨업계의 경우 스타 마케팅을 오래 전부터 활용해오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bhc다. bhc는 2014년 배우 전지현과 전속모델 계약 체결 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BBQ는 지난해 배우 김유정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자담치킨은 2019년부터 배우 조정석과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무신사

하지만 스타마케팅의 역기능도 적지 않다. 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기업 이미지가 추락하고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마 양성 반응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유아인을 모델로 발탁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TV광고 등에서 유아인 마케팅을 중단했다. 유아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던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최근 뉴진스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상태다.

스타마케팅으로 인한 지출이 소상공인 또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도 있다. 저가 커피의 대명사 메가커피는 올해 축구선수 손흥민 광고 집행 예상비용인 60억원을 본사와 가맹점이 절반씩 부담하기로 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은 기존 스타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기업 이미지에 덧입혀 보다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시킬 수 있지만, 비용 대비 리스크도 큰 마케팅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 가격 인상을 수차례에 걸쳐 대거 인상했고, 실적이 잘 나온 업체들이 꽤나 많았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광고비용을 충당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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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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