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이 이인규 전 대검 중앙수사부장의 회고록 출간과 관련해 20일 오후 6시 30분 재단 유튜브를 통해 ‘유시민의 알릴레오’ 특별 생방송을 진행한다. 이 전 부장의 회고록이 출간되는 당일 방송을 통해 책 내용에 대해 비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특별 유튜브 방송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오후 6시 30분부터 노무현재단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과 조수진 변호사 등이 출연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당시 이인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의 회고록 출간 소식이 전해지자 친노무현계, 친문재인계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전 부장이 회고록에 노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의혹은 사실이고, 그의 죽음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담겼는데 친노·친문계 인사들은 상당히 모욕적으로 느끼고 있고,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무현재단은 지난 17일 이 전 부장의 책 출판 소식에 성명서를 내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자가 일방적 주장에 불과한 것을 사실인 양 공표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강하게 질타했다.
노무현 재단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치검사가, 정치공작의 산물이며 완성되지도 않았던 검찰 조서를 각색해 책으로 출판한 것은 고인과 유족을 다시 욕보이려는 2차 가해행위”라며 “책 내용은 확정된 사실이 아닌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공소시효 만료 시점에 맞춰 무죄추정 원칙과 피의자의 방어권을 짓밟고, 미완 상태에서 중단한 수사라는 사실을 무시한 채, 수사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을 검증된 사실인 양 공표하는 것은 당시 수사 책임자로서의 공적 책임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까지 저버린 행위”라며 “정치수사의 가해자인 전직 검사 이인규씨에게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공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어떠한 내용이 방송될지는 미리 말씀드릴 수 없다”며 “이인규씨의 책이 오늘부터 서점에서 판매되는 가운데 반박보다는 책에 대한 비평 등의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