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국립소방박물관 개관에 앞서 관련 토론회가 20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소방 관계자들과 박물관이 들어설 광명의 지역주민이 모여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로 광명을 지역구로 둔 임오경 민주당 의원이 주관했다.
임오경 의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의 가치를 강조하면 광명시에 국내 유일이자 최초의 국립소방박물관이 들어서는 것을 적극 환영했다. 아울러 이날 토론회에서 박물관 건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들이 논의되길 희망했다.
임 의원은 “우리는 600여년 소방 역사를 가졌음에도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소방박물관이 없는 나라다. 국내 최초의 소방박물관이 광명시에 자리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광명 국립소방박물관은 소방공무원의 자긍심을 높일 뿐 아니라 소방의 변천·발전에 관한 역사적 유물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 안전문화 확산하고자 건립하는 것”이라고 박물관 개관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비지원 사업인 만큼 건립 절차가 까다롭고, 일부 토지가 3기 신도시 지역에 편입되면서 난관도 있었지만. LH·소방청·광명시의 도움으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빠른 시간내 착공이 되고 개관되길 바라고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임 의원은 지역과의 상생 방안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모쪼록 토론회를 통해 광명 소방박물관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우리나라 소방역사의 한 획을 긋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순조로운 착공과 개관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임 의원 이외에도 소방관 출신 오영환 더불민주당 의원과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광명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해 그 의미를 되새겼다. 아울러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광명시민 등 150여명이 자리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토론회에 앞서 광명 국립소방박물관 유치를 위해 헌신한 임 의원의 역할을 치켜세웠다. 박 시장은 “광명에 국립시설이 들어서는 것도 최초, 박물관이 들어오는 것도 최초”라며 “임 의원이 국회 예결위, 기획재정부 등을 치열하게 설득해 3년에 걸쳐 244억원 규모의 국가 예산을 확보했다. 큰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의미가 있는 행사인 만큼 주요 인사들의 축사도 줄을 이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우원식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소방박물관의 발전을 기원하는 서면·영상축사 등을 보내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국립소방박물관이 지역사회와 문화 공감대를 두텁게 형성하고 광명의 주변 풍광과도 어우러지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고,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은 “국립소방박물관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역의 환영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지역민들의 반응도 꽤 긍정적이다. 광명 철산동에 사는 한 시민은 이날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립소방박물관이 광명에 생긴다는 사실을 처음 들었고 관심이 없었지만, 박물관·미술관 방문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지역 내 문화시설이 들어선다는 사실에 기대가 된다”며 “특히 박물관 관람뿐 아니라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소방의 가치를 충분히 실질적인 고민의 이야기들이 오갔다. 김군호 국립소방박물관 전시설계 및 전시물 제작 총괄 감독이 ‘세계 최고 국립박물관 광명시에 열다’라는 주제로 발제했고, 김상옥 (사)한국재난 역사연구소 학회장이 ‘국립소방박물관이 담아야 할 기억과 기록’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이어 최민 경기도의원과 강병철 광명시청 안전총괄과장, 김영민 보좌관(임오경 의원실) 등이 패널로 나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콘텐츠 구상안에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토론회 이후 쿠키뉴스에 “광명 국립소방박물관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공간일 뿐 아니라 지역 차원에서도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착실하게 준비해온 만큼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협력해 순조로운 개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