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키니 호박(돼지호박) 농가 484곳 중 467곳(96.5%)은 미승인 유전자 변형 생물체(LMO) 종자를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부터 ‘주키니 호박 출하 허용 확인서’를 받은 농가를 대상으로 출하를 재개한다.
농식품부는 미승인 LMO 호박을 재배하지 않은 농가에 출하 허용 확인서를 발급하고 이날부터 호박 출하를 재개하도록 조처했다. 돼지호박으로 불리는 주키니 호박은 일반 가정에서 주로 소비하는 애호박, 단호박 등과는 다른 품종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달 26일 국내에서 생산된 주키니 호박 종자 일부가 승인되지 않은 LMO로 판정됐다며 출하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이후 국내 농자 전체를 대상으로 재배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농가 484곳 중 17곳(3.5%)이 미승인 LMO를 재배하고 있었다. 대다수인 467곳은 이 종자를 재배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이에 국립종자원은 미승인 LMO 재배 필지에 대한 폐기를 진행했다. LMO가 아닌 주키니 호박 재배 농가에 대해서는 1~2일에 걸쳐 주키니 호박 출하 허용 확인서를 배부했고 3일부터 출하를 허용하기로 했다.
종자원은 이날부터 홈페이지에 음성 농가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