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전날의 만찬에 대해 “행사를 마친 장관과 대통령, 여·야 시·도지사 등은 인근 식당에서 만찬을 하면서 엑스포 유치 지원과 시도별 현안 이야기를 했다”며 항간에서 제기된 비공식 뒤풀이 논란을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야당 출신 시도지사들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여야 없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우리 정치가 여의도를 떠난 민생의 자리에서는 협치를 잘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인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부산엑스포 실사단 배웅 이후인 6일 오후 부산에서는 윤 대통령이 주재한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회의가 열렸다. 회의를 마치고 참석자를 중심으로 만찬이 있었고, 만찬 이후 윤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이 찍힌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지면서 비공개 뒤풀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만찬을 한 횟집에서 나오는 사진에 ‘윤핵관’으로 불린 장제원 의원과 정권 2인자로 평가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함께 등장하면서 측근들만 모여 자리한 비공개 회동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돈 것이다. 정장을 입은 여러 명이 도열한 모습이 마치 조폭을 연상시킨다는 다소 과한 해석도 잇따랐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식당에서 만찬을 마치고 대통령과 일행이 나오는 걸 (공식적으로) 촬영하지는 않아 공식 사진은 없다”며 “마지막 공식 사진은 식사를 마친 뒤 식당 주인과 직원이 원해서 함께 찍은 것이 마지막”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전날 만찬에는 회의 참석자 중 김동연 경기지사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참석 일정과 겹쳐 회의에 부시장이 대신 참석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