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꼴로 스스로를 ‘워커홀릭’(일에 대한 집착으로 문제가 있는 상태)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10일 워커홀릭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직장인 85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8.5%는 스스로를 워커홀릭이라고 답했다.
워커홀릭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과반인 52.5%는 ‘일이 많아 워커홀릭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일하는 게 더 좋다는 자발적 워커홀릭도 47.5%에 달했다.
야근도 잦았다. 워커홀릭들의 평균 야근 일수를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3일 야근한다는 응답자가 33.3%로 가장 많았다. 2일 20.5%, 4일·5일 각각 10.4%다. 야근하는 날에는 2시간 정도 추가 근무한다는 응답이 36.6%로 가장 많았다. 3시간 추가 근무 비율은 27%다.
번아웃을 겪는 이들도 다수였다. 번아웃은 정신적·육체적으로 기력이 소진돼 무기력증이나 우울증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워커홀릭 직장인의 77.8%는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이야기했다. 10명 중 약 8명꼴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주 있다’ 57.6%, ‘매우 많다’ 20.2%다.
업무량 과다로 ‘탈출’을 꿈꾸는 이들도 많았다. 업무량 과다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워커홀릭 직장인의 55.2%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