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새희망홀씨’ 공급목표 미달…65% 그쳐

은행권 ‘새희망홀씨’ 공급목표 미달…65% 그쳐

기사승인 2023-04-10 15:29:37

은행권이 자체공급하는 서민 대출상품 '새희망홀씨' 대출이 지난해 공급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인터넷 은행 등을 제외한 국내 14개 은행에서 공급된 새희망홀씨 대출 규모는 2조3478억원(12만99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권이 자체 설정한 공급 목표 금액(3조6000억원)의 65.2%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19 관련해 다양한 정책서민금융이 상당히 많이 공급된 데다가 인터넷 은행 중저신용자 대출도 늘어나며 새희망홀씨 공급 실적이 목표치 대비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새희망홀씨 대출의 평균 금리는 7.5%로, 전년(5.9%)보다 상승했으나, 가계신용대출과의 격차는 지난 2018년 3.1%p에서 지난해 1.2%p로 축소했다. 연체율 역시 2018년 2.6%에서 지난해 1.5%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 공급량은 국민(4737억원), 농협(4548억원), 하나(3659억원), 신한(2986억원), 우리(2563억원) 순으로, 5대 은행의 실적이 78.7%를 차지했다. 지방은행 중 광주은행(111.2%)과 경남은행(107.9%)은 공급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은행권은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목표를 전년 대비 4000억원 상향한 4조원으로 설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희망홀씨 공급을 보다 활성화하고 금리부담을 완화해 서민에게 폭넓은 자금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상품 출시, 비대면 채널 확대, 금리인하 등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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